MUSIC/열정
[스크랩] Nirvana - Nevermind
Divawoojin
2006. 9. 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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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 와 R.E.M의 눈부신 선전에도 불구하고 Metallica 와 Guns N' Roses 라는 쌍두마차를 앞세워 Rock 뮤직 시장을 점령한 메탈 사운드는 90년대로 넘어오면서도 그 기세가 꺽일 줄을 몰랐다. 여기저기서 기타를 둘러맨 긴머리의 마초들이 얼굴을 들이밀었고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을 듯 보였다.
마이클 잭슨의 Dangerous 앨범 발매에 맞춰 숨죽인 채 그 폭풍이 지나가길 기다리던 Rock의 비수기에 출몰한 시애틀 출신의 마이너 밴드 Nirvana. 이 생뚱맞은 밴드의 메이저 데뷔앨범 [Nevermind]는 끝내 마이클 잭슨까지 밀어제끼며 챠트의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낸다. 그들의 투박하고 거칠기 이를데 없는 사운드와 詩적인 가사는 젊은이들을 열광케 했고 잘나가던 메탈 사운드의 거장과 풋내기 모두를 졸지에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시켜 버렸다. 모든 것이 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예상치 못한 1000만장의 앨범이 팔려나갔고 그 영향으로 그들의 본거지인 시애틀을 비롯한 미국 도처의 마이너 밴드들이 속속 데뷔앨범을 발표한다. Grunge 와 Alternative Rock 이라는 새로운 Rock의 사조가 자연발생하였고 과거의 유물처럼 여겨졌던 펑크와 하드락이 시대의 감성으로 자리매김한다. 팝음악 사상 가장 드라마틱했던 이 격동의 시기를 선동한 Nirvana 의 사운드는 (이젠 30대에 접어든) 당시의 신세대들을 지칭하는 단어였던 X세대의 혼돈과 분노를 상징하는 음악이 되었고 프론트맨 Kurt Cobain 은 20세기 후반의 저항과 자유의 아이콘이 되었다.
누구보다도 평범하고 싶었던 그의 이름을 옹호하고픈 삶의 첫머리에 올려놓는 불찰을 범한 나이지만 내 20대의 출발점에서 Kurt 의 존재를 만날 수 있었던 건 놀라운 행운이었고 그 존재가 남긴 흔적들은 나의 뇌 위에 굵직한 주름으로 패어있을 것이다. 그 처연했던 눈빛과 목소리를 기억하며~
Peace, Love, Empathy
Rock 의 심장을 갈아끼우고 다시 숨쉬게 한 위대한 유산 순수하고 격정적인 Rock 사운드의 모든 것을 담아내었던 Nevermind
출처 - http://kimc911.egloos.com |
출처 : 미소짓는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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