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명리학 - 丙 (장팔사모창 휘날리는 장비)
맹렬하다는 낱말은 丙火를 위해서 만들어 두었습니다.
원래가 불은 물을 두려워 하는 법이지만
병화는 두려움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사실 '병화의 사전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오직 맹렬함 그 자체입니다.
장비가 바로 병화를 닮았습니다.
맹렬한 저돌적 공격성은 영락없는 장비 익덕입니다.
비슷한 장수로는 화웅이 있습니다.
둘이는 막상막하입니다.
한치도 양보란것을 모릅니다.
이들은 병화의 화신이라고 하더라도 크게 잘못될 것이 없다고 봅니다.
제멋대로 자란 장비의 수염은 불을 보는듯 합니다.
그것도 맹렬한 병화를 보는듯 합니다.
데모대의 선봉은 으례히 병화가 전담합니다.
그래야 일이 됩니다.
갑목은 지기가 싫지만, 맹렬함이 없어서 병화에게 밀립니다.
오죽하면 불이 타는듯 하다고 합니까?
언제나 혁신, 혁명, 개혁을 부르짖습니다.
이것이 병화입니다.
병화의 사전에는 남을 따르는 모방이 없습니다.
개성 오직 개성으로 죽고 사는 개성의 인생입니다.
자칫 치열해지면 반대를 위한 반대도 서슴지 않습니다.
손가락을 깨물어서 글을 씁니다.
'타도하자 ㅇㅇㅇㅇ' 그리고는 머리에 질끈 동여매고서 북을 치면서 나갑니다.
뒤만 돌아다 봐도 이미 배신자라고 병화는 생각합니다.
저의 도반 중에 ㅇㅇ이라는 스님이 있었습니다.
이 친구가 한번은 창비사의 책을 들고 와서
파쇼집단을 타도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하더라구요.
저야 원체가 시대감각이 둔하다 보니...
이 친구가 아무래도 북조선의 물이 들었나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관심이 없는 분야인지라... 못들은 척 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열변을 토하던 이 친구가 갑자기
'요즘 사주공부 한다면서..?'하고는
자기에게 감옥살이 있는지 궁금하니 한 번 봐 달라는 겁니다.
그래서 사주를 봐 주려고 적어 보았더니,
글쎄 이친구가 바로 병화지 뭐예요.
그래서 병화의 이미지가 선명하게 박히게 되었습니다.
위의 글에서 병화의 특징이 나타납니다.
병화만의 특성입니다.
그래서 실수가 많습니다.
물 불을 가리지 않고 천방지축으로 설치다 보니,
항상 그의 삶은 실수로 얼룩이 져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후회를 잘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빨라도 늦은것이 후회라지 않습니까?
그것도 잠시 뿐이고 또 일을 저지르고 다닙니다.
참으로 못말리는 병화입니다.
장점은 용기입니다.
이 용기야 말로 자신을 발전시키는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자산입니다.
용기가 없는 사람은 15년을 사주 공부를 해도
친구의 신수 하나도 봐 줄수가 없습니다.
두렵습니다.
혹시 틀리면 어쩌나.... 비웃으면 어쩌나..... 그래서 책만 책만 봅니다.
그래도 문제입니다.
책마다 주장이 틀리니 이제는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를 몰라서 헤맵니다.
그래서 사주를 적어 놓고 보면 모두가 자기가 용신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 주장은 각각 일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 다 용신을 삼고 봅니다.
이 용기없는 사람이 보는 사주는 이렇습니다.
" 이 사주는 좀 특이합니다." 로 시작합니다.
그래야 만약에 틀리더라도 도망을 갈수가 있거든요.
" 화를 용했을 것도 같고, 수를 용했을 것도 같습니다.
이책에는 화를 써야 한다고 했고, 저책에는 수를 써야 한다고 했으니까요.....
책에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주로 이런 식입니다.
그래서 갑갑합니다.
무슨 말을 하기는 하는데, 무엇을 들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 사람이 바로 사주에 병화가 없는 사람입니다.
도무지 명확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참으로 답답합니다.
그런데 병화는 어떻습니까?
" 이 사주는 가물어서 물이 필요하구만."
이렇게 명확합니다.
감추고 숨길 것이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시원시원 합니다.
맞고 틀리고는 나중 문제입니다.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이야기를 하면 듣는 사람이 편합니다.
가령 잘 못보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어? 그러면 수가 용신이 아닌디...... 목이었구먼."
이 한마디로 그만입니다.
이미 그가 잘못 보았던 일은 잊어 버렸나 봅니다.
건망증이 심하걸랑요. 그
래도 밉지가 않습니다.
불을 보듯이 투명하기 때문에, 항상 손해를 많이 봅니다.
혹시 벗님들 중에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스스로 느끼신 분이 계시다면
지금부터 병화의 기운을 흡수해 보십시요.
그리고 당당하게 이야기 해주십시요.
'사주를 조금 배워보니까 무엇인가 이치가 있는 것은 같은데.....
꼭 꼬집어서 말을 하려니까 하나도 모르겠구먼......
친구가 사주가 뭐냐고 물으면 좋은 것이라고 말은 해주고 싶은데.....
막상 무엇이 좋으냐고 한다면 ..... 글쎄..... 뭐라고 한다지...?'
이런 고민을 아마도 한두번씩은 해보셨을 것입니다.
이런 고민 한번도 해보지 않고, 전문가 수준이 되겠다면......
아마도 너무나 달콤한 유혹이군요.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사주공부를 하다가 말고 중단 하겠습니까?
(이거 왕초보가 보면 도망가고 말겠는걸...
'왕 초보'는, 저 - 아래로 가거라~~ 여긴 초보님 교실이니라~~ 하하)
우리 주변에서 성질이 불같은 사람을 종종 봅니다.
아마도 벗님들 주변에도 틀림없이 있을 겁니다.
한번 살펴 보십시요.
한 번 성질이 나면 정말 무섭습니다.
물 불을 안가리고 설쳐대는 것이 흡사 선불맞은 산돼지와도 닮았습니다.
남편이 이지경의 성격이라면 그의 아내는 상당한 지혜를 갖어야 합니다.
우선 눈치를 싸-악 봐서 성질이 나서 설쳐 댈때는....,
'아이고, 난 죽었습니다~'하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는 것이 상책입니다.
(괜히 지 잘났다고 따콩 따콩 말대답이라도 하는 날에는 머리가 뽑히던지,
하다못해 냄비 뚜껑이라도 날아갑니다.)
그렇게 얼마를 지나면 스스로 불이 꺼집니다.
그러고 나면 그때서야 서서히 머리를 내밀고
'오냐~ 인자 다했나?'하고 역습을 하십시요.
이렇게 김빠진 다음의 역습은 거의가 성공합니다.
병법에도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때로는 남편도 적으로 보일때가 있거든요.
어쨋던 여기서는 병화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병화는 비교적 알기가 쉽습니다. 우선 눈에 확- 띄니까요.
그러면 오늘의 강의는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열심히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약 대화방에서라도 만나걸랑 질문을 많이 해주십시요.
논산에서 낭월 두손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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